불가능한 꿈, 그 이상의 위대한 쇼
선박회사에서 일을 하는 게 전부였던 한 남자는 위대한 쇼를 꿈꾼다. 하지만 다니던 회사는 망하고 그는 해고를 당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을 위해 바넘은 앞으로 나아가길 택한다. 바넘은 담보를 통해 도시에 바넘 박물관을 개장한다. 하지만 박물관은 큰 수익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는 딸의 말에 아이디어를 얻어 신기한 사람들을 찾아 스타로 만들기로 한다. 키가 엄청 작은 남성, 문신이 많은 남성, 노래를 엄청 잘하는 특이한 여성, 키가 엄청 큰 남성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다. 바넘의 기대처럼 사람들의 호응은 좋았다. 많은 사람들은 출연자들에 대한 조롱도 많이 하였지만 바넘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공적인 무대를 이어갔다. 사업의 확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바넘은 상류층의 필립 칼라일을 영입한다. 바넘의 쇼는 영국 여왕의 초대까지 받을 정도로 큰 성공을 이룬다. 영국 여왕의 파티 자리에서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를 만나 그녀를 영입하고 함께 전미투어를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바넘은 자신의 서커스보다 제니 린드를 통해 공연을 하며 서커스단원들을 무시하고 차별한다. 바넘의 실패와 함께 바넘은 자신의 서커스장이 불타서 잿더미가 된다. 자신을 믿어주는 동료와 공연을 할 수 있는 땅 그리고 관객들의 웃음만 있으면 지상 최대 쇼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깨달은 그들은 행복한 쇼를 보여준다.
실존 인물 바넘과 영화 주인공 바넘의 차이
위대한 쇼맨은 19세기 미국 서커스 단장이자 쇼비즈니스의 창시자 P.T 바넘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 하여 제작한 뮤지컬 영화이다. 실존 인물의 내용을 모티브 한 작품은 그 인물의 시대를 반영한다. 영화 내의 P.T 바넘은 자신의 서커스단 내의 단원들을 신기한 사람이라는 공고와 함께 찾아 나선다. 바넘은 1810년 출생이며 1835년 그는 처음으로 서커스라는 무대를 세계에 보였다. 1800년대 당시에는 인권이라는 개념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내에서 P.T 바넘은 계급, 빈부, 지역, 인종, 외모, 장애에 대한 차별 등 다양한 차별적인 발언을 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영화를 개봉한 현재 시대의 개념에는 불편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차별적인 대사였다. 하지만 실존 인물 P.T 바넘의 시대에서 개봉한 영화였다라고 생각한다면 신기한 사람들이라는 말과 인종, 장애인 차별 발언은 어느 정도 순화를 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영화에서는 바넘을 현시대에서 보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미화했다. 자신과 함께 서커스를 이끌어 나가는 서커스단원들을 사람이 아닌 물건으로 생각하는 차별적인 가치관도 볼 수 있다. 서커스의 실패로 항의하러 온 서커스단원들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무시하는 것으로 그의 차별적인 가치관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물질만능주의 가치관도 보여주지만 P.T 역을 맡은 휴 잭맨의 연기와 시각적인 영상미로 미화하여 보여준다. 실존 인물 바넘 서커스단의 사례들을 들어봤을 때, P.T 바넘에 대한 미화가 없었다면 현시대에 관객들은 영화에 많은 불편함과 비판을 쏟아냈을 것이다. 또한 몇 장면에서 바넘의 실화와 다르게 보여준다. 소꿉친구에서 아내로 발전한 아내 채리티, 전미 투어를 함께한 제니 린드와 바넘의 연애 스캔들, 차별주의자들이 서커스 건물에 불을 지른 사건 등 모든 부분에서 P.T 바넘의 이야기를 가지고 온 것은 아니다.
1800년대의 가치관을 진보적으로 발전시킨 영화
2000년대 시대에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1800년대 실존 인물의 경험을 모티브 해서 만들어진 영화를 공감시키는 부분은 정말 어렵다. 많은 관객들에게 사람을 동물처럼 취급하는 모습을 구경시키는 서커스를 주제로 만든 영화는 더욱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내에서는 미화가 필요하고 관객들에게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필립 칼라일은 상류층 문화에서 유명한 백인 남성이다. 그는 다른 단원들과 다르게 서커스에 수익을 나눠가지며 참여한다. 그는 서커스 쇼를 보며 서커스단원이자 흑인 여성인 앤 휠러를 사랑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여 앤 휠러를 사랑하는 것에 부끄럼을 느낀다. 하지만 모든 제약을 이겨낸 필립 칼라일은 세상에 반박하며 그녀를 사랑한다. 1800년대 당시에는 이런 용기를 가진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이러한 극적인 사랑 요소를 통해 영화는 관객들에게 진보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단원들이 자신의 신기한 모습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노래를 외치는 부분 등 많은 장면에서 영화는 관객들에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귀를 사로잡는 OST와 화려한 쇼의 조화
영화에서는 위대한 쇼맨이라는 제목에 맞게 엄청난 음악과 영상적 효과를 보여준다. 영화는 <브레이킹 던>과 <미녀와 야수>의 빌 콘돈이 각본을 맡았고 <라라 랜드>의 작사를 맡은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이 OST 제작을 맡았다. OST 앨범은 2018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의 기록을 가졌고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과 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 내의 모든 OST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영화의 장점은 청각적인 효과와 함께 시각적인 효과의 조화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그 장점을 잘 이용한 영화이다. 뮤지컬 영화이며 첫 서커스 쇼의 창시 과정을 보여준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코끼리, 말, 사자 등 다양한 동물의 묘기, 공중 그네를 이용한 곡예쇼와 불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쇼를 펼친다. 마지막 쇼 장면의 THE GREATEST SHOW는 관객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필립 칼라일과 앤 휠러의 사랑을 확인하며 같이 부르는 Rewrite The Stars도 부드러운 선율과 공중그네를 이용한 곡예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 사랑을 잘 표현했다.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의 This is me는 경쾌하고 웅장한 선율과 함께 자신들의 향한 차별을 이겨낸 서커스단원들의 모습이 더 큰 시너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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